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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00시간
2016년, 정말 게으르지만 차근차근 개발을 공부해왔다. 어느덧 500시간!
처음에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 기획자가 개발자의 말을 이해하고 싶어서- 조금 더 욕심내면 내가 기획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스스로 만들고 싶어서- 이제는 나중에 개발 프리랜서를 하고 싶어서 개발 공부를 한다.
매일 공부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주중에는 회사 다녀와서 밥 먹으면 9시가 되기 일쑤였고, 그마저도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없었다. 피곤하다는 핑계에 모바일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나마 주말엔 오전엔 늘 스타벅스에 가서 4~5시간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오후엔 데이트 + 친구약속 + 쉬기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주말엔 꽤 꾸준히 공부를 했다. 주말 이 시간에 공부마저 안하면 내가 너무 집-회사만 쳇바퀴를 반복하는 삶을 살 것만 같은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도 난 2016년에 주중 2 시간 / 주말 8 시간, 1주 10시간 * 50주 = 약 500 시간 정도 공부했다.
비전공자의 개발공부
우선 이고잉 님의 생활코딩으로 HTML, CSS, Python, Java, Javascript 등을 공부했다. (정말 감사한 이고잉님) 이고잉님의 강의 거의 전부를 2~3번씩은 들었다. 프로그래밍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정말 발만 담궜다.
그리고 조금 더 언어에 대한 개념을 익히기 위해 HeadFirst 시리즈 - Headfirst Java, Headfirst Python + HeadFirst MySQL을 공부했다. 필요에 의해 개념을 하나씩 풀어놓는게 맘에 들었다. 쉽게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 객체지향의 개념을 익히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 잘 만들어놓은 입문서이다.
그리고 난 내 주 개발언어로 Java를 선택했다.
FIRST, 내가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이 주로 Java 로 개발되었기 때문이고. SECOND, Java 가 객체지향이나 디자인 패턴에 대해서 교과서처럼 공부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 덕분에 진입장벽도 꽤 있지만, 생활코딩을 3번 들으니 조금
익숙겁을 상실했었다.) 가끔 깃허브로 우리 플랫폼 소스를 슬쩍슬쩍 눈팅하면서 언젠가는 이 걸 이해하고 나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르기를 기대해보았다.그 후 변화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생긴 변화 3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서점에 가면 개발서적에 기웃거린다.
요즘 어떤 책들이 나오나, 지금 책 끝내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눈동냥하러 간다. (서점만 가면 왠지 지금 책 빨리 끝내고 앞으로 더 새로운 것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한다. 의욕이 앞서 미리 사놓은 책이 지금까지 공부한 책만큼이나 있다.) 인문서적보다 뭔가 개발서적이 실용적으로 느껴진다. 원래도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뻔한 것을 얘기하는 듯한 대중 인문서들도 식상하다. 기술서가 아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마치 상실한 것처럼 느껴진다.
2. 페이스북에서 무엇을 공부해야할까요? 가 어리석은 질문인 것을 알았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것을 공부해야하는 지 묻는 분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답변은 이것이다.: 하고 싶은 것에 따라 다릅니다. 근데 문제는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모른다는 것 뿐. 웹 애플리케이션, 게임, 데이터분석, 등 보고 들은게 있어서 그런지 하고 싶은 것도 너무 광범위하기만 하다. 솔직히 작은 어플리케이션 보다는 고수준의 어플리케이션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성공적으로 다하면 풀스택 개발자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헤매기 쉽상이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고잉 강의를 듣고 주전공 언어 하나를 깊게 공부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3. JAVA Doc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매뉴얼이란 건 박스 안에 고이 모셔놓는 것 따위로 취급했었다. 나중에 문제생기면 그 목차만 찾아서 읽어야지라는 생각만 했다.
기술서의 소화력은 각자 상태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누구나 알기 쉬운 자바 실전 프로젝트> 를 차근차근 따라하다가.
DB를 연동한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 +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