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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클림트 인사이드 -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
    생활속 여러가지/문화 리뷰 2017. 1. 7. 23:48

    클림트 인사이드

    -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

    2017. 01. 08.  성수동 S 팩토리에서 전시중인 클림트 인사이드 KLIMT INSIDE 에 다녀왔습니다. [미디어앤아트] 컴퍼니가 주최한 미디어 아트 전입니다.

    오리지날 그림을 볼 수는 없지만 지난 20세기 클림트 전시의 음악과 회화의 조화를, 클림트 주제별 회화, 전시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디어앤아트]는 이전에 반고흐 인사이드를 주최한 적 있습니다.

    전시 기간은 2017년 대략 2월까지입니다.
    2016. 12. 08 ~ 2017. 03. 03. 11:00 ~ 20:00 

    요즘 예술의 전당의 오르세미술관이 흥하고 있지만,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 외 다양한 여성 스케치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클림트 인사이드, 강추드립니다.



     성수동 S Factory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나와서 직진 2블럭, 우회전하면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폐공장같은 건물을 빌려 예술전시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근처 산책해도 죄 차량 정비소였는데, 신기할 따름입니다.)  

    S Factory



    정가 12,000 / 최대 30%

    매표소입니다. 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클림트 인사이드 표 정가는 12,000원입니다. 인터파크 예매시 15% 할인 10,200원이고 (수수료 500원 미포함) 티몬 예매시 평일only 입장권 20% 할인 9,600원이고 우리카드 결제 시 30% 할인 8,400원입니다.

    저희 커플은 미리 예매를 못해갔는데요 ㅜ.ㅜ 우리카드가 30% 현장할인 받았습니다. (핵이득!)​ 하지만 예매습관은 필수입니다. 탐나는 도록이나 캘린더 포함 패키지도 저렴한 편입니다. 탐나는 물건이 있으시거든 미리 찜콩해주세요.

    매표소, 줄은 안 깁니다.


    입장 전

    전시 가이드 앱이 있습니다. (다운로드) 전시 내용이 음악을 포함하므로 도슨트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전시 해설 가이드 앱

    짐은 맡겨줍니다. 무거우면 허리 아픕니다.

    전시 주의사항

    1. 되도록 평일에 가자.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도 힘들고 미디어아트라 영사기를 사용해야하는데  감상+사진에도 사람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ㅜ.ㅜ


    2. 공간마다 5~7분. 입체적으로 감상하자.

    전시는 각 7 zone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에 따라 약 5~7분 소요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람해주세요.


    3. 금색 책자에서 각 zone의 흐름 엿보기

    각 zone의 설명은 금색 책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각 존별로 클림트 작품들이 상징하는 스토리에 따라영상과 음악, LED 라이트가 연동되어 스크린과 함께 전시공간에 펼쳐집니다.​



    전시 구성 - 작가관


    오스트리아 빈대학 의학부... 천장화?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철학, 의학, 법학 학부 천장화로 저런 그림을 그려냈다고 하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아테네 학당이나 최후의 심판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산산히 부수고 나온 클림트의 작가관이 돋보입니다.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수없이 떠다니는 단어들은 20C 유럽의 주제어들입니다: 모순, 1차세계대전, 쟈포니즘, 빈 센트럴 까페 ​등.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사실 중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있는 중간 중간에 단어들이 스타워즈처럼 스쳐지나갑니다.

    Kiss to the Whole World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괴로움과 악이 선전하다가 최종적으로 기사가 악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모두가 금색 옷을 입고 풍성한 머리를 하고 찬양합니다.  베토벤 <환희의 송가> 음이 극단으로 치닫다 화려하게 막을 내립니다. (마음에 괜스레 벅차올라집니다.)

    그 전의 앙상한 사람들이 사방에서 줄지어 서있는 모양이나 악을 형상화한 괴물이나 여신들의 흩뜬 눈, 방탕한 자세를 보면 정말 소름돋습니다. 직접 보시길~

    베토벤 프리즈 해석은 여기서 ㄱ
    http://nermic.tistory.com/355


    전시 구성 - 요부와 성녀

    구스타프 클림트는 여성을 굉장히 많이 그렸습니다.
    귀족 여성부터 창녀, 신화속 존재들 까지 


    뭔가 당당한 여성의 모습. 20C 초 여성 해방 운동이 치열해짐에 따라 아테네 여신이나 구약의 유디트가 재조명 받습니다. 지혜와 자존의 상징, 그래서 현대 여성관에 부합하는 아테네 여신입니다. 좌우 나체의 여성들은 무얼 들고 있는걸까요? 개인적으로 거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나체일까요? 맨몸에도 당당해서? 부드러운 곡선의 아름다움때문에? 남성의 부수적인 존재로 존재했던 것에 대한 해방 때문일까요? 

    여성의 자존감, 20C

    구약의 유디트 역시 침략 장군을 유혹해 죽이는 성녀입니다. 두 그림 모두 발그레한 뺨에 흩뜬 눈, 봉긋한 가슴이 자못 유혹적입니다. 하지만 손에는 홀로페네스 장군의 머리가 들려있습니다.

    유디트, 성부와 요녀


    그 외에도 여성을 그린 다양한 초상화 및  드로잉이 있습니다. 당대 귀족 여성들의 색까지 잘 입혀진 초상화는 아름답습니다. (사진보다도 그 사람을 뚫어볼 수 있는 데에 감탄하게됩니다.)

    하지만 전 초상화보다는 뭇 여성들의 드로잉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도화지 같은 질감에 화면을 쏳아 드로잉이 더욱 실감납니다. 새장은 왜 가져다 둔 걸까요? 괜히 여성을 대상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느껴져 굉장히 기분이 오묘해집니다.​

    드로잉 4,000점

    특히 나체의 여성들이 자위 하고 있는 포즈들이 눈에 띕니다. 클림트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그리고 그곳에 페티쉬가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림이 평생 4,000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그렸을 때에는 앞에 분명히 피사체가 있었겠죠? 여성이 스스로 전희를 느낄 때 유심히 관찰하는 화가라니. 좋게 말해 관능의 화가지, 시대의 변태가 분명합니다. 다소 과장된 곡선을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을 전하고, 여성 분들이 묘하게 느끼고 있는 표정이 실감납니다. 저 드로잉은 그중 하나. (더 야한 것들은 차마...;;) 남자친구랑 같이 보기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아직 커플 초기라면 서로 낯뜨거울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랑 보기 부끄러웠습니다...


    생명의 나무

    <생명의 나무>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스토클레 저택에 있다고 합니다. 나무 줄기를 중심으로 골뱅이 동그라미가 마구마구 뻗어나옵니다. 미디어 아트이니 가능한 꿈틀거림. 스케치북에 마구마구 동그라미 선을 (집착하면서) 그리고 싶어집니다. 

    왼쪽의 이집트 풍 여자는 기다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집트 벽화처럼 사람이 단면으로 압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이집트의 신 이시스와 오시리스가 서로 껴안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땅과 하늘의 신이 만나 생명을 뿌리내리는 것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역시 자세하게는 전시회에 직접 와서 느껴봐야합니다. 

    뻗어나가는 생명의 나무


    그리고, 키스

    전시의 유종의 미는 역시  <키스> 입니다. 남자가 목을 돌려 여자의 얼굴을 감싸안고 뺨에 키스합니다. 두 손을 꼭 맞잡으며 남자에게 기대어 있는 여자의 표정은 평화롭습니다.  바람이 부는 듯 옷깃이 산들산들 흔들립니다. 절벽인지 꼭대기인지 여자가 무릎꿇고 앉아있습니다. 마치 세상의 끝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남녀 모두 옷이 진한 황금색인데 그마저도 남자가 여자의 몸을 휘감아 안아 둘이 한 몸인 것마냥 보입니다.  앞서 보았던 관능적이거나 퇴폐적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감돕니다.

    KISS, 세상의 끝에서

    기념품

    기념품은 도록, 스크래치 카드, 컬러링북, 달력, 노트, 우산, 티, 스카프, 퍼즐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것만 소개하겠습니다.

    검은색 엽서를 스크래쳐로 긁으면 색색 바탕에 검은색 크레파스로 입힌 후 긁어서 나타낸 그림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클림트는 그림 내내 원, 삼각형, 사각형 등 꽂힌 도형을 면에 표현하기를 즐겼습니다. 그에 맞게 한 작품 만들고 싶어집니다. 이 스크래쳐 엽서 상품을 완성한 후 #빈센트샵코리아 #클림트인사이드 태그 를 달면 선물이 나갑니다.

    스크래치 카드

    어른들의 힐링, 컬러링북


    내사랑 마스킹 테이프 남자친구가 KISS 마스킹 테이프를 사주었습니다. 헤헤 :3 다이어리에 입장권과 함께 쭉 붙일 생각에 설렙니다.​

    내사랑 마스킹테이프, 남친아 고마와!

    클리어 화일

    그리고 퍼즐! 근데 KISS 작품만 해도 황금빛에 동그라미 뽕뽕이어서 맞추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탐났지만 놓을 곳이 없어서 패스...

    소형, 대형 퍼즐


    마치며

    저는 이전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벨베데레 궁 미술관에서 클림트 전시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도 환한 개나리색 궁의 클림트의 황금색 전시가 무척 잘어울렸습니다. 5년후 다시 KISS를 접한 지금도 남자친구랑 같이 봐서 그런지 부끄럽기도 하고 (드로잉...) 감회가 새롭습니다. (KISS 덕분) 기회가 된다면 오스트리아를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생명의 나무를 보고싶습니다.

    오리지날이 아니어도 후회하지 않는 전시
    클림트 인사이드였습니다. 



    클림트 인사이드 공식 사이트 (링크)

    공식 사이트에서는 전시 개요 및 구성에 대해 더 풍부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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