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인용 눈치 카드게임: 티츄 보드게임 & 앱

눈치게임 티츄

저는 가끔 회사에서 점심에 간간히 티츄 보드게임을 합니다. 승패에 따라 표정이 급변하는 팀장님과 한 팀이 되어서 게임을 하다보니... 승패에 '더'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ㅜ.ㅜ (원래 어려워서 포기한 게임이었는데...) 그래서 티츄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열심히 플레이 중입니다. 그런데 자주 하니까 또 재미납니다. 하면 할수록 티츄는 눈치 게임입니다.

티츄는 미국 계정으로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모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단 유료. $2.99! (전 커피를 사느니 이렇게 연마해서 이기고 말겠습니다.) 

구성품

트럼프 카드 (2~A 4쌍에) 에 특수 카드 4장 ( 참새, 개, 봉황, 용 ) 이 있습니다.

일반 트럼프 카드를 사서 해도 되는데, 특수카드가 요하게 쓰면 게임 판세를 훅훅 바꿔놓기 때문에 빼고 하면 좀 루즈할 수 있습니다.  (사실 티츄가 아닙니다!) 

게임 세팅

1. 카드를 8장 나눕니다. ( 그랜드  티츄의 기회)

2. 카드를 6장 나눕니다.

3. 각 플레이어와 카드를 한 장씩 나눕니다. (클릭 or 드래그) 

주의. 한장씩 나눌 때 낮은 것들이 의외로 폭탄이 되어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 플레이어에게 받은 카드는 앱에서는 회색 음영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같은 숫자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렇게 상대편에게 노출된 카드를 먼저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기편에게 노출된 카드는 나중에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주 조금의 힌트를 더 가질 수 있습니다.)

     

티츄​

4. 그랜드 티츄 와 스몰 티츄

이 게임의 꿀잼 포인트입니다. 스몰 티츄는 성공하면 +100점, 실패하면 -100점입니다. 그랜드 티츄는 +200 / -200 입니다. 스몰 티츄는 자신의 카드를 처음 내기 직전까지 외칠 수 있고, 그랜드 티츄는 카드를 8장만 받았을 때 외칠 수 있습니다. 

초심자들은 그랜드 티츄를 되도록 외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몰 티츄는 카드가 좋다면 시도해볼만한데, 외치기 전에 판세를 보고 외치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 캡쳐에서 상대편 Chris 가 티츄를 외쳤습니다.

Alex 는 Chris 에게 개를 내 턴을 줄수도 있고, 또는 참새(1) 를 내서 낮은 숫자의 카드를 털게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Chris가 1등으로 나갈 수 있게 전격 서포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엄청나게 방해공작을 펴야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일부러 낮은 카드가 있어도 털지 않는 경우도 있고, 무리해서(A를 3개 소진해서라도-) Chris로부터 턴을 뻇어오기도 해야합니다. 보통 Tichu 를 외친사람은 카드가 좋아서 외치는 거니 턴만 잡으면 2~3번만에 훌훌 털기 일쑤입니다. 낮은카드를 적당히 털고 나면 1 턴만에도 훅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티츄를 외치면! 티츄를 외친 사람 중심으로 게임 흐름이 진행됩니다. ​

카드 털기

턴을 시작한 사람이 그 턴의 규칙을 정합니다. 

아래 캡쳐에서는 제거 선을 잡았고 싱글 카들 냈습니다. 그럼 모든 플레이어는 전카드보다 더 큰 숫자의 카드로 싱글규칙(카드 1장)에 맞추어 카드를 내야 합니다. 물론 트리플이나 스트레이트로 카드를 빠르게 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상대편의 견제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적당히 묻어가면서 터는 것이 중요합니다. 

왼쪽 or 위 캡쳐에서 Alex가 GT를 외친 상태에서 A로 선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게임 초반이기 때문에 턴을 뺏기는 것이 크게 긴장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단 Alex가 한번에 털 수 있도록 낮은 카드를 정리하는 낌새를 보일 때 빠르게 턴을 가져오셔야 합니다.​

싱글 - 카드 1장

페어 - 같은 숫자 카드 2장

연속페어 - 페어가 2개 이상

트리플 - 같은 숫자 카드 3장

풀하우스 - 같은 숫자 카드 2장, 3장 모음

스트레이트 - 숫자 5+ 연속

포카드 - 같은 숫자 4장

스티플 - 같은 색 숫자 5+ 연속

  

특수카드

​앞서 말했듯 티츄는 4개의 특수카드가 있습니다.

1. 봉황

조커 카드로 어느 숫자로든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단, 폭탄은 만들 수 없습니다. 

2. 참새 ( 1 )

참새카드는 '선'입니다.

단, 선과 동시에 다음 사람이 낼 카드를 지목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주었던 카드 숫자를 내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주어서 페어나 스트레이트가 완성될까 겁이 나는 모양입니다. 

3. 용

드래곤은 카드 중 가장 큰 숫자의 카드입니다.

싱글 에서는 무조건 다른 것을 덮을 수 있는 (선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입니다.

그리고 용을 얻은 사람은 그 때 가져온 카드 덱 전부를 상대방에게 주어야합니다. 단, 꼴찌를 할 것 같은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정말 그사람이 꼴찌를 하면 1등이 꼴찌의 얻은 카드덱 전부를 손에 남은 카드는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게임의 묘한 밸런스입니다. 선을 가져가는 기회를 주되, 1등을 못하면 상대편 점수를 올려주는 꼴입니다. 꼴찌를 몰아갈 수 있도록 플레이해야합니다. (하지만 이건 왠지 고수의 영역)

4. 개

개는 턴을 상대편에게 주는 카드입니다.

지금 저의 편 Becky 가 저에게 개카드를 내어 턴을 주었습니다. (이런 똥카드를 가지고 있는데도 턴을 줍니다.)

만약 개카드를 소진하지 못하고 내 편이 먼저 날 경우에는 곤란해집니다.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턴일 때에만 낼 수 있는데- 내 편이 없다면 상대편 다음턴의 사람에게 턴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턴을 버리게 되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개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눈치봐서 내편에게 턴을 바로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내편이 이 개카드를 전달해준 것이라면 내편이 1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특히 티츄를 외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다른 역습, 폭탄

5. 폭탄

폭탄은 포카드 같은 숫자 4장 또는 스티플 같은색 스트레이트 (5장이상) 입니다.  A 뿐 아니라 심지어 용도 덮어버려서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막강카드입니다. 단 폭탄은 다른 더 큰 폭탄으로 덮일 수는 있습니다. (ㅜ.ㅜ)

  

​

점수 계산

​티츄는 보통 1000점 내기를 합니다. (그래서 좀더 지를 수 있습니다.) 

5 5점 / K, 10 10점

용 25점  / 봉황 -25점

앱은 이렇게 점수표를 보여줍니다.

 

AI 난이도 설정가능

앱은 깔끔한 UX 구성에 게임 진행이 빨리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AI 난이도 및 성향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전 이제 Aggressive / Better AI 정도는 핸들링 할 수 있습니다!) 

성향 Conservative - Normal - Aggressive

난이도 Worst - Pool - Normal - Better - Best

  

앱 티츄 게임 돈주고 다운로드 받을만합니다. 시간이 너무 훅훅 갑니다 ㅜ.ㅜ 일주일 동안 뻥안치고 하루에 2시간씩은 한듯해요 허허... 

여러분도 앱 티츄로 게임실력 향상해보길 바랍니다~ :3